호박벌은 낮은 온도에서도 활동성이 강하다. 활동은 5~7℃부터 시작하여 10℃이상이 되면 해가 뜨기 전이나 진 후의 약간 어두운 상태에서도 활발하다. 활동적온은 10~25℃로 30℃이상의 고온에서는 활동이 뚜렷하게 약해지고 35℃이상이 되면 방화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나 꿀벌과 달리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 또는 자외선제거 필름을 피복한 상태에서도 활동한다. 집으로부터 활동하는 거리는 노지의 경우 50~300m로서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먹이를 채집하고, 50㎡(약 15평)정도의 좁은 폐쇄공간의 하우스에서도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설재배하는 토마토의 개화시기에 식물성장호르몬제(4-CPA; 4-Chlorophenoxy acetic acid, 토마토톤)를 살포하여 착과와 과실 비대를 촉진시키는 것이 필수작업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토마토는 개화기간이 4~10월로 길고, 재배관리 후반에는 호르몬제를 처리하는 작업이 수확하는 작업과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전 노동시간을 차지하는 호르몬제 처리작업은 약 300시간(평균 173시간)으로 전 노동시간의 11%에 해당하고 노동으로 인한 피로도도 높다. 결과적으로 호박벌을 사용하면 노동력의 감소와 경비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또 호르몬제를 처리하면 미숙화나 저온기에 꽃가루의 여물임이 낮은 시기에는 종자가 거의 없는 과실이 되고 종자 주변에 제리(Jerry) 물질 등의 내용물이 충실하지 않기 때문에 바깥쪽의 과육부가 비대해도 내부에 텅빈 부분(空洞)이 형성되며 그 결과 공동과(空洞果)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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