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배경 화분매개곤충인 뒤영벌류는 전세계적으로 30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유럽, 아시아 및 북미의 온대지역을 중심으로 널리 서식하고 있다. 뒤영벌은 크기가 크고 활동적이어서 꽃가루 수정 능력이 탁월하고 흐리거나 추운 날씨, 온실과 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개의치 않고 활동하는 등, 꿀벌에 비해 갖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뒤영벌은 꿀이 나지 않고 진동에 의해서 수정되는 토마토나 가지 등, 꿀벌로는 수정시키기 어려운 가지과 식물에서의 수정능력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뒤영벌이 수정시킨 과일은 열매가 크고(생산성 향상), 당도와 신도가 증가하여 맛이 좋아지므로(품질향상) 농가 수익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 뒤영벌을 시설재배작물에 이용하기 위한 실용화 연구는 유럽을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이미 상품화되어 세계 각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de Ruijter, 1997; Masahiro, 2000). 우리나라에서도 시설재배 면적이 증가하면서 서양뒤영벌(B. terrestris L.)이 수입되고 있는데, 서양뒤영벌이 국내 서식 뒤영벌과의 생존경쟁에서 토종 뒤영벌을 도태시킬 위험성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러한 예는 이스라엘, 호주 일본에서도 있었다(Dafni and Shimida, 1996; Ono, 1997).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는 서양뒤영벌의 수입을 금지하고, 국내종 뒤영벌(B. impatiens and B. occidentalis)를 상업화하여 사용하고 있다(Asada and Ono, 2000). 국내에서도 수 년 전부터 토종 뒤영벌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뒤영벌의 한 종류인 호박벌(B. ignitus Smith)이 서양뒤영벌과 대등하게 증식이 잘 되고 꽃가루 수정능력이 뛰어남을 확인하였다. 지금은 호박벌을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일부 비닐하우스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호박벌을 분양하여 꽃가루 수분능력을 시험 조사하고 있다.
□ 뒤영벌의 장점 뒤영벌은 무밀식물(꿀이 없는 가지과 식물)에 효과적이며, 비닐하우스 등 좁은 공간에 대한 적응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또한 꿀벌 등에 비하여 저온 및 악천후에 활동성이 높아 방화활동이 우수하며 공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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