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보면 개미들이 먹이를 물어 끌면서 떼지어 어디론가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말도 못하는 개미들이 어떻게 특별한 표시가 없는 먼 길을 오갈까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들은 몸속에서 만들어져서 몸밖으로 내보내진 신호물질 때문에 집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 물질을 페로몬이라고 부릅니다. 이 물질이 방출되면서 같은 종에 속한 다른 개체들에게 특정한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신호가 됩니다. 보다 쉽게 이야기하면 같은 종의 곤충사이의 전달되는 '언어(말)'과 같은 것이지요. 페르몬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개미의 길을 찾아주는 것을 '길잡이페르몬'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누에의 성충인 누에나방에서 암컷의 배끝에서 돌기가 있어서 페르몬을 내면 수컷의 민감한 더듬이로 냄새를 맡고 짝짓기를 하게 되지요. 즉 짝을 유인하는 '성페르몬'이 됩니다. 이외에도 집단으로 사는 진딧물의 경우에, 어떤 개체가 공격을 받으면 그 개체는 배에 난 관으로 끈적한 물질을 내는데 이 냄새를 맡은 다른 개체들은 황급히 나뭇가지에서 떨어지거나 흩어져 피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런 페르몬은 경보를 해준다고 하여 '경고페르몬'이라고 합니다.
|